문서의 임의 삭제는 제재 대상으로, 문서를 삭제하려면 삭제 토론을 진행해야 합니다. 문서 보기문서 삭제토론 대구 지하철 참사/관련 이야기 (문단 편집) === 대형 낚시에 성공한 글짓기 === 인터넷에서 조금만 검색을 하다 보면 [[대구 지하철 참사]]와 관련된 슬픈 이야기라고 해서 떠도는 글이 있다. 대충 내용을 압축하면 다음과 같다. >[[수학여행]] 때문에 가방이랑 신발 새로 사려고 했는데 [[용돈]]을 너무 적게 주는 엄마한테 화를 내고서 시내로 나가 엄마가 보내는 문자도 무시한 채 아이쇼핑(구경)을 하다가 집에 왔는데 아무도 없었고 TV뉴스에서 대구 지하철 화재 참사가 발생했다는 소식이 나오길래 불안한 마음에 문자를 열어봤더니 엄마가 쇼핑 센터에서 가방과 신발을 사온다는 문자와 지하철 사고에 휘말려서 그걸 전해주지 못해 미안하다는 문자가 있었다. 이게 인터넷상에서 언제부터인가 널리 퍼지기 시작했는데 대다수 사람들로부터 슬픈 이야기라는 공감을 얻어냈다. 그러나 잘 살펴보면 군데군데 이상한 구석이 있다. 첫 번째로 대구 지하철 참사는 2003년 2월 18일에 발생했는데 왜 이때 [[수학여행]]을 가는지에 대한 의문이 든다. 일각에서는 2월에 수학여행을 갈 수 있지 않느냐는 억측을 하지만 통상적으로 2월에 초중고등학교에서는 학생들의 진급 및 교사들의 전출입 등의 업무가 많기 때문에 수학여행을 갈 여력이 없을 뿐더러 그나마 있는 봄방학인데 이때 수학여행을 간다고 하면 좋아할 학생들이 몇이나 될지도 의문이다. 또 한국은 2월 졸/종업, 3월 입학제를 채택하고 있는데 2월 중순이면 이미 대부분의 학생들이 졸업 내지 종업을 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더군다나 아직 3월이 되지 않았으므로 공식 진급은 하지 않은 상황이라 학생들은 공식적으로 소속된 반이 없으며 따라서 담임 교사가 없다. 그렇기에 새 학년이 되고 난 뒤인 4월에 주로 수학여행을 가는 것이다. 두 번째로 대구 지하철 참사가 발생한 시각은 아침이었고 이게 뉴스 속보로 나오기 시작한 것은 12시 무렵이었다. 그야말로 대형 사고였기 때문에 주변에 떠들썩할 수밖에 없었음에도 불구하고 낮에 대구 시내에서 쇼핑을 즐기는 와중에 전혀 소식을 몰랐다는 것도 말이 안 된다. 세 번째로 사건이 발생한 시각은 오전 10시가 되기도 전이었다. '''이 때 쇼핑센터에서 벌써 나와서 지하철을 탔다는 얘기는 도저히 설명이 안 된다.''' 딸이 정말 갖고 싶어하는 가방과 신발이라면 엄마 입장에서 결코 대충대충 고를 리가 없으니 쇼핑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아무리 적게 잡아도 1~2시간 정도다. 쇼핑센터가 지하철역 바로 앞이라고 가정한다 해도 오전 8시에서 9시 사이에 쇼핑센터에 들렀다는 소리인데, 2003년 당시에는 대형 마트조차 이 시간에는 영업을 안 했다.[* [[중앙로역(대구)|중앙로역]] 인근에 있는 [[더현대 대구]]나 [[롯데백화점 대구점]] 오픈 시간은 10시 30분이다.] 결국 이 글은 픽션이었음이 드러났는데, [[화성시]]의 어느 여고생이 쓴 글짓기가 2003년 7월 27일자 [[한겨레]] 신문 교육 섹션에 실린 게 실화인 양 와전된 것이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10&oid=028&aid=0000021032|#]] 당시 한겨레의 교육 섹션에는 학생들이 쓴 글을 싣고 교사가 평가해 주는 코너가 있었는데 그 코너에 실린 것. 지면상에서야 이게 실제가 아니고 그냥 학생이 쓴 글이라는 점을 쉽게 알 수 있었겠지만 인터넷 기사로 실리면서 문제가 된 거다. 인터넷 기사 첫 머리에 영화나 소설처럼 픽션임이 명백하다는 것을 밝혔으면 없었을 일이었겠지만 지어낸 글이라는 걸 알 수 있는 표지가 달랑 '글짓기교실'이라는 제목의 모호한 것 하나뿐이었으니 낚일 수밖에 없었다. 결과적으로 대형 낚시질이 발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꽤나 씁쓸한 대목인데 실제로도 이 글에 대해 ''''비극적인 사고를 이용해 억지 눈물을 만들려고 한다.''''는 비난이 인터넷상에서 꽤 나오는 편. 애초에 실화라고 해도 가슴이 아플 터인데 군데군데 허점이 있는 낚시글이니 좋게 봐 주기는 어려운 대목이다. 참고로 이 낚시글은 대구경북 지역 [[학교 수련회]] 밤에 선생님이나 교관이 들려주는 1순위 이야기이기도 하다. 덤으로 이 이야기를 들려줄 때는 항상 촛불을 켜놓는다.저장 버튼을 클릭하면 당신이 기여한 내용을 CC-BY-NC-SA 2.0 KR으로 배포하고,기여한 문서에 대한 하이퍼링크나 URL을 이용하여 저작자 표시를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데 동의하는 것입니다.이 동의는 철회할 수 없습니다.캡챠저장미리보기